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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귀 바우처 신청 (대상자, 소득기준, 사용처)

by 기록온 님의 블로그 2026. 4. 1.

아기 키우시는 분들, 혹시 매달 기저귀 값 계산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출산 후 처음 마트에서 기저귀 한 박스 값을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정부에서 시행하는 기저귀·조제분유 지원사업은 저소득층 영아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제도입니다. 국민행복카드 포인트로 지급되어 지정된 구매처에서 필요한 물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데요. 이 바우처를 받으려면 정확히 어떤 조건을 충족해야 할까요? 저도 육아휴직 중 소득이 줄어들면서 혹시 혜택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던 적이 있어서, 이 제도의 세부 기준을 직접 알아본 경험이 있습니다.

누가 받을 수 있나요? 대상자 기준이 궁금하신가요?

기저귀 바우처를 받으려면 우선 만 2세 미만(0~24개월) 영아를 키우는 가정이어야 합니다. 여기서 만 2세 미만이란 출생일로부터 24개월이 되는 날의 전날까지를 의미합니다. 즉, 아이가 생후 24개월째 되는 날부터는 지원이 종료됩니다.

그런데 단순히 아이 나이만 맞는다고 다 받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기본 대상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 수급 가구입니다. 여기서 차상위계층이란 중위소득 50% 이하로, 3인 가구 기준 월 소득 약 150~250만 원 이하인 가구를 뜻합니다(출처: 보건복지부). 솔직히 이건 예상보다 훨씬 빡빡한 기준이었습니다.

2026년부터는 지원 범위가 확대되어 중위소득 80% 이하의 다자녀 가구와 장애인 가구도 포함됩니다. 다만 다자녀 가구의 경우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 두 아이 모두 24개월 미만인 연년생이나 쌍둥이일 때만 해당
  • 첫째가 이미 24개월을 넘었다면 둘째만 있어도 다자녀 혜택 제외
  • 중위소득 80%는 3인 가구 기준 월 390~410만 원 선

조제분유는 기저귀 대상자 중에서도 산모의 질병(에이즈, 항암치료 등), 산모 사망이나 장기 입원, 아동복지시설·위탁가정 아동 등 모유 수유가 불가능한 경우에만 추가로 지원됩니다. 제 주변 엄마들 중에서도 조제분유까지 받는 경우는 정말 드물었습니다.

소득 기준은 맞는데 왜 탈락했을까요? 재산 함정 주의

중위소득 80% 이하라는 기준을 보고 '우리 가구도 해당되겠네!'라고 생각하셨다면, 한 가지 더 체크해야 할 게 있습니다. 바로 재산 기준입니다. 여기서 재산이란 자동차 가액, 주택, 금융자산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재산 환산액을 의미합니다.

저희 집도 외벌이로 전환하면서 소득이 확 줄어들었는데요. 한때 바우처 신청을 진지하게 고려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모아둔 적금이나 차량 가액 때문에 재산 환산액이 기준을 초과해서 결국 대상자가 되지 못했습니다. 신형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거나 주택 재산이 일정 수준 이상이면 소득이 낮아도 수급자로 선정되지 않습니다(출처: 보건복지부 가이드라인).

결국 일반적인 외벌이 가구는 중위소득 80% 이하라도 별도의 수급자 자격이 없으면 기저귀 바우처를 받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맞벌이를 하다가 육아휴직으로 소득이 줄어들어도, 자산 기준 때문에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처럼 아이가 하나인 집은 연년생이나 쌍둥이가 아니라는 이유로 더더욱 대상에서 제외되죠.

아기 키우는 집은 다 아시겠지만, 기저귀랑 분유는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세금 같은 존재입니다. 치발기나 입에 닿는 장난감들은 위생 문제로 중고로 사기도 찝찝해서 새 걸 사줘야 하고, 공과금은 또 얼마나 올랐는지요. 제 아이가 9개월이 된 지금도 마트에서 기저귀 한 팩 가격을 볼 때마다 "우와, 진짜 비싸다"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신청은 어떻게 하고, 어디서 쓸 수 있나요?

신청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거주지 관할 보건소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직접 방문하거나, 복지로(online.bokjiro.go.kr) 또는 정부24 홈페이지·앱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방문 신청 시에는 부모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를 꼭 챙겨가세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신청 시점입니다. 영아 출생 후 60일 이내에 신청해야만 24개월 전체분을 모두 받을 수 있습니다. 60일이 지나서 신청하면 신청일로부터 남은 기간만 지원되며, 지나간 기간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이 되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의 복지는 본인이 직접 신청해야 혜택을 주는 '신청주의'를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정부가 먼저 연락해 주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출생신고와 동시에 신청하는 게 가장 현명합니다.

지원 금액은 2026년 현재 다음과 같습니다.

  • 기저귀 지원: 월 90,000원
  • 조제분유 지원: 월 110,000원
  • 동시 지원 시: 월 200,000원

금액은 매달 국민행복카드 포인트로 자동 충전됩니다. 여기서 국민행복카드란 사회서비스 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정한 전용 카드를 의미합니다. 구매는 반드시 이 카드로만 가능하며, 카드사마다 사용 가능한 매장이 조금씩 다릅니다.

오프라인으로는 나들가게, 이마트, 노브랜드, PK마켓, CU·GS25·세븐일레븐 같은 편의점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는 G마켓, 옥션, 우체국쇼핑, 삼성카드 쇼핑몰 등에서 결제가 가능합니다. 2026년부터는 대형 마트의 온라인몰에서도 바우처 결제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이 개선되어 접근성이 한층 높아졌습니다(출처: 사회보장정보원).

제 경험상 온라인 쇼핑몰이 오프라인 매장보다 가격이 저렴한 경우가 많아서, 카드 발급 후 온라인 사용처를 미리 확인해 두는 걸 추천합니다. 특히 기저귀는 아이 성장에 따라 사이즈가 자주 바뀌니, 대량 구매보다는 한두 팩씩 자주 사는 게 낭비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국가는 저출산이 국가 소멸 위기라고 말하며 아이를 낳으라고 독려합니다. 하지만 정작 가장 기본적인 육아 용품인 기저귀와 분유 지원에 '소득 기준'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12개월 이하의 영아를 키우는 시기는 부모의 경제 활동이 가장 제약받고 지출은 극대화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만큼은 소득과 관계없이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모든 아기에게 기저귀와 분유를 보편적으로 지원해줘야 하는 것 아닐까요? 세금을 어디에 써야 할지 고민한다면, 우리 아이들의 엉덩이를 뽀송하게 해 주고 배를 불려주는 것보다 우선적인 가치는 없다고 봅니다. 정말 도움이 절실한 부모들이 많은데, 복지 기준이 조금 더 현실적으로 바뀌어서 더 많은 엄마 아빠들이 혜택을 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매일 하게 됩니다.


참고: - 보건복지부 (https://www.mohw.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