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노래엔 반응 없다가 구름자동차 틀자 13개월부터 춤 춤.
영어와 익숙해졌으면 하는 마음에 어렸을 때부터 영어 노래를 자주 틀어줬는데, 생각보다 관심이 없더라고요. 노래가 나와도 듣는 건지 마는 건지 조용히 지나가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런데 어느 날 구름자동차를 틀어줬는데… 반응이 완전히 달랐습니다.
그렇게 관심 없던 아이가 노래 한 곡이 바뀌자 갑자기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두 팔을 흔들고, 몸통을 위아래로 들썩이며 리듬을 타는 모습에 “이 노래가 그렇게 좋은가?” 싶을 만큼 신나게 춤을 추더라고요.
13개월, 처음으로 좋아하는 노래에 맞춰 춤추는 모습을 본 순간이라 한참을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13개월, 구름자동차에 춤 터짐
영어와 익숙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어렸을 때부터 영어 노래를 틀어줬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없는 거예요.
그래서 “에이… 이게 왜 국민템이지?” 싶어서 정리할까 하던 중에 새 거 하나를 발견했어요.
그냥 한 번 틀어줘 봤는데…
이게 취향이었나 봐요.
여러 개 중에 “너 취향 하나 정도는 있겠지” 했던 그 컨셉이었나 봐요.
노래가 나오자마자 갑자기 두 팔을 좌우로 흔들고,
몸통을 위아래로 들썩들썩하면서 신나게 리듬을 타더라고요.
따라 부르는 건지, 흥얼거리는 건지도 모르겠는데
혼자 노래에 맞춰 움직이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어요.
그전까지는 산책하면서 음악이 나와도 크게 관심을 보이거나 춤을 추는 편은 아니었어요.
음악이 나와도 신경 쓰지 않는 듯하고, 대부분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노는 스타일이었는데…
이렇게 몸으로 표현하는 모습을 본 건 처음이었어요.
한 번 들썩들썩 춤을 추기 시작하더니, 그 이후로는 지나가면서 노래가 나오면 유모차 위에서도, 걷다가도 몸을 들썩들썩 움직이더라고요.
아마 구름자동차가 춤의 물꼬를 터준 건가 봐요.
이렇게 어린 14개월 아기에게도 자기만의 취향이 있다는 게 너무 귀엽고 신기했어요.
한편으로는 “내가 너무 교육적인 것만 생각해서 영어 노래만 틀어준 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고요.
아이에게 좋은 걸 알려주고 싶은 마음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걸 찾아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앞으로는 제가 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오니가 좋아하는 것도 더 많이 찾아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귀여워서 동영상을 찍으려고 휴대폰을 들었더니
기가 막히게 멈추더라고요.
동영상 찍으려고 하는 건 어떻게 아는 건지…
항상 카메라만 들면 멈추는 게 신기하면서도 아쉽지만요.
그래도 인생 첫 춤은 눈으로만 담고 있어도 너무 행복한 순간이었어요.

튤립 들고 와서 틀어달라고, 종일
너무 마음에 들었는지, 이제는 하루 종일 구름자동차 노래가 집 안에 돌아다녀요.
튤립을 들고 와서 전원을 켜달라고 표현하고, 켜주면 노래 재생 버튼은 스스로 누릅니다.
그러고는 들고 다니면서 흔들기도 하고, 춤추기도 하고요.
실수로 제가 꺼버리면 다시 켜러 가서 노래가 나오면 흥얼거리기도 해요.
구름자동차 노래가 거의 하루 종일 틀어져 있는 상태…
지금도 틀어져 있어요….
진작 틀어줬으면 더 좋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지금도 이렇게 종일 찾는 모습을 보면 늦은 건 아닌 것 같아요.
다른 튤립도 더 구매할까 생각이 들긴 하는데,
이제 와서 사기에는 늦었으려나? 싶은 마음도 있고요.
그냥 지금 가지고 있는 것만이라도 잘 가지고 놀아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어요. 솔직히….
종종 영어 노래 튤립이랑 구름자동차 튤립 두 개를 같이 틀어놓기도 하는데,
노래가 들릴까 싶어서 제가 하나를 꺼보면…
다 듣고 있었는지 바로 찾아서 하나를 다시 켜더라고요????
조용한 게 싫은 건지, 그냥 좋아서 계속 듣고 싶은 건지 모르겠지만요.
아…… 여러 개면 더 틀겠죠…?
지금도 하나가 하루 종일 켜져 있는데,
종종 두 개의 노래가 동시에 나오는 것도 힘든데…
더 사면… 여러 개가 더 있으면… 어우….
좋아하는 모습이 너무 예쁘고 귀엽지만,
한편으로는 조금 힘들기도 한… 14개월 진행 중입니다.

3~4시간, 결국 가사 다 외움
춤추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계속 틀어줬는데,
이제는 가사를 전부 외워버렸어요…
제가 왜 이렇게 가사를 외우게 됐냐면…
사실 그냥 계속 틀어져 있었어요.
하루에도 몇 시간씩 듣다 보니 자연스럽게 외워진 것도 있는데,
계속 듣다 보니까 이 노래가 은근히 신나더라고요 ㅋㅋ
“부웅 부웅 달려간다 구름 자동차 타고~
부웅 부웅 하늘 위로~ 쌔앵 쌩 달려간다~”
가사부터 신나고, 멜로디도 반복적이라 저도 모르게 따라 부르게 되는 노래였어요.
아직 말을 못 하는 아기지만, 신나는 건 아기도 느끼는 게 아닐까 싶어요.
엄마 욕심으로 잔잔한 영어 노래만 틀어줬던 게 조금 미안하기도 하지만요 ㅋㅋ
그래도 이제라도 이렇게 좋아하는 노래를 찾았으니까 괜찮겠죠?
하루에도 몇 시간씩 구름자동차만 듣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노래가 나오면 저도 모르게 다음 가사를 따라 부르고 있더라고요.
처음에는 좋아하는 모습이 귀여워서 계속 틀어줬는데,
이제는 제가 더 잘 아는 노래가 되어버린 느낌이에요.
문제는… 끄고 싶어도 끌 수가 없다는 거?
튤립 노래를 끄려면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지금은 8월 해가 너무 뜨거운 한여름이잖아요.
뙤약볕을 이길 자신이 없어요…
다른 방법은 아이가 잘 때 꺼야 하는 건데,
그러려면 3~4시간을 듣고 나서 꺼야 한다는 거…
그걸 싫어하면 결국 이 무더운 여름에 밖으로 나가야 하는 상황…
끄면 바로 다시 켜러 가고,
결국 저는 또 포기하게 됩니다.
왜 엄마들이 아기들보다 아기 장난감을 더 잘 알게 되는 건지…
저도 이제부터 시작인가 봐요.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너무 예쁘고 귀여운데,
한편으로는 “아… 육아가 이런 거구나” 싶은 그런 순간입니다.